잠에서 깨어나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꿈, 혹은 느낌만 어렴풋이 남아있는 꿈까지, 잠들면 우리는 신비로운 여행을 떠납니다.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경험하며,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도 꿈속에서는 자유롭게 일어납니다.
하지만 우리는 왜 꿈을 꾸는 것일까요? 꿈은 단순히 뇌가 잠에서 쉬는 동안 일어나는 무의미한 활동일까요? 아니면 꿈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꿈의 의미와 역할에 대해 연구해 왔으며, 꿈이 단순한 환상이 아닌 우리의 무의식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꿈은 낮 동안 우리가 경험했던 감정, 최근의 사건, 해결하지 못한 문제,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간직해 온 아쉬움과 미련까지, 꿈은 이 모든 것을 저장하고 재구성하여 다시 우리에게 보여주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을 무의식적으로 해결하려는 시도가 꿈을 꾸는 이유일 수 있습니다.
꿈은 때때로 현실감 있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비현실적인 공간이나 상황이 설정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완료되지 않은 일들을 마치 꿈속에서 해결하려고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예를들어 당신이 화를 내고 싶었지만 참아야 했던 날들이 이어졌다면, 꿈에서는 그 분노를 표출하며 누군가에게 소리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의 제약이 꿈에 반영되어, 결국은 소리치지 못하고 답답함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업무 스트레스나 여러 걱정들로 인해 누군가에게 쫓기거나 도망치려는 꿈을 자주 꾸게 됩니다. 이러한 꿈에서는 도망치려 해도 발이 떨어지지 않는 등의 무력감을 느끼거나, 때로는 맞서 싸우는 용기를 발휘하기도 합니다.
뇌과학의 관점으로 보면, 꿈은 낮 동안 우연히 형성된 불필요한 신경 연결을 정리하고, 필요한 연결만을 재정비하는 과정으로 설명됩니다.
매일 꿈꾸는 이유
사람은 잠에 든 후 대략 1시간 30분이 지나면 첫 꿈을 꾸기 시작하며, 이 꿈은 보통 10분가량 지속됩니다. 대체로, 사람들은 잠을 자는 동안 약 5개의 꿈을 꾸는데, 잠을 자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꿈의 길이도 점차 늘어나 최대 40분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꿈은 우리에게 흥미로운 경험과 감정을 선사하지만, 대부분의 꿈은 아침에 깨어나면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잠이 들면 신피질과 해마 사이의 연결이 약해집니다. 이는 꿈을 꾸는 동안 기억 형성과 저장을 담당하는 해마가 활성화되지만, 생각과 감각을 담당하는 신피질과의 의사소통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 신피질: 뇌의 가장 바깥쪽에 위치하며, 생각, 감각, 움직임 등을 담당합니다.
- 해마: 뇌의 내측에 위치하며, 기억 형성과 저장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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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대부분의 꿈은 뇌에서 기억으로 완전히 저장되지 않아 희미하게 남거나 기억하지 못하게 됩니다. 마치 흐릿한 사진이나 잊혀지는 추억처럼, 꿈의 내용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꿈이 기억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강렬한 자극이나 감정을 경험한 꿈은 신피질과 해마 사이의 연결이 비교적 강하게 유지되어 기억에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무서운 꿈은 강한 두려움과 불안감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신피질과 해마 사이의 연결을 더욱 강화하고 기억에 남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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